옛 곡성역이 위치한 곡성읍 오곡면 오지리 6구에는 40여 명의 주민이 산다.
일제시대 곡성역이 세워지면서 인근에 작은 마을이 생겨난 것이 유래다.
옛 곡성역 앞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주민 윤석중(58)씨는 “지금 식당 건물이 일본인이 지은 양곡 창고예요.
바로 앞집은 일본인 사무실이었고요”라며 마을 소개를 한다.
“여수, 익산으로 기차가 갈 때보다 지금이 훨씬 좋아졌죠”라며 “몇 년 전부터 증기기관차가 가정역까지 다니는데,
하루에도 몇 천 명씩 사람이 와요”라고 자랑한다.
근처 고달면에 사는 임채지, 정애님 부부는 “곡성역이 없어질 당시 고현석 곡성 군수가 잘 대처 했지.
철거될 뻔한 곡성역에 이렇게 사람이 많이 오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라고 말한다.
옛 곡성역에 증기기관차가 다니면서 혜택을 보는 것은 오지리뿐만이 아니다.
열차가 머무는 가정역 인근에는 효 테마파크 ‘심청 이야기마을’이 들어섰다.
심청 이야기의 모델이 된 실존 인물 원홍장의 고향이 전남 곡성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섬진강, 17번 국도, 철로가 나란히 달리는 10km의 길을 따라 은어, 참게 등 먹을거리도 풍부하다.
섬진강 래프팅, 레일 바이크 등은 섬진강 기차마을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즐길거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