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먹거리 정보
전국 맛집.
도깨비 보니조아
2009. 10. 6. 12:43
전국의 맛집
서해
'성큼' 다가선 갯벌 '냉큼' 돌아온 입맛
(1) "홍어 형님 안녕하셨수" - 보령 대전횟집
'피'가 거꾸로 '서'기 때문에 여름 여행을 '피서'라고 부른다는 이도 있다.
'피'가 거꾸로 '서'기 때문에 여름 여행을 '피서'라고 부른다는 이도 있다.
물론 우스개다.
그래도 마냥 뼈 없는 소리는 아니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진리가 기분 좋게 떠나온 여름 휴가에도 고스란히 들어맞는 탓이다.
어딜 가나 빽빽하게 들어찬 인파, 이리저리 핸들을 돌려봐도 뚫릴 줄 모르는 도로.
여기에 혹시 애라도 빽빽 울어댄다면, 그야말로 최악이다.
신경은 날카로워지고, 입은 까칠해진다. 입맛을 잃어버리니 기력이 떨어지고, 힘이 없으니 놀고 싶은 마음도 달아난다.
아! 황금 같은 휴가를 이대로 접어야 하나….
이럴 때 '특효약'이 간자미 회무침이다.
이럴 때 '특효약'이 간자미 회무침이다.
보기에도 알싸한 새빨간 빛깔, 침샘을 활짝 열어버리고 마는 새콤한 향기. 저항할 수 없는 유혹에 젓가락을 뻗어 도톰한 살점을 하나 입 안에 넣는다.
오도독! 오도독! 뼈째 씹히는 맛이 특이하다.
희한한 생선을 다 보네 싶어 조금 더 씹다 보니 살맛도 여간 고소한 게 아니다.
재미와 맛에 이끌려 한참 동안 젓가락을 놓기가 쉽지 않다.
이쯤 되면 맛에 둔감한 사람들도 고개를 갸웃하리라.
'이 맛을 어디서 봤더라?' 그리고는 이내 무릎을 치리라.
'간자미? 이거 홍어랑 비슷하네!'
그렇다. 간자미는 홍어목 생선이다.
그렇다. 간자미는 홍어목 생선이다.
다 자란 게 1㎏ 남짓이라니, 10㎏ 넘는 것도 흔한 홍어보다는 한참 작다.
가격도 싸서 4인 가족이 한 접시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그렇지만 생김새와 맛만은 홍어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비슷하다.
오죽하면 별명이 '홍어 동생'이겠는가.
당연히 요리법도 비슷하다.
삭혀 먹는 경우는 드물지만, 회.회무침.탕으로 먹는 것은 홍어와 같다.
이 밖에 튀김과 구이 등은 홍어도 흉내 내지 못하는 변신. 미식가들의 다양한 입맛에 맞추는 데는 '형님' 홍어보다 한 수 위인 셈이다.
간자미는 서해안 중부에서 많이 잡힌다.
간자미는 서해안 중부에서 많이 잡힌다.
태안반도 일대와 천수만 부근이 주요 어장. 현지 주민들은 구수한 사투리로 '강개미' 또는 '갱개미'라고 부른다.
간자미의 제철은 봄. 그러나 "봄에 많이 잡히긴 하지만, 여름이라고 맛이 특별히 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는 게 오천항에서 대전횟집(041-932-4188)을 운영 중인 김월규(49) 사장의 설명이다.
게다가 여름에만 맛볼 수 있는 간자미 별미도 있다.
바로 간자미 회냉면. 새콤달콤 회무침을 먹다가 냉면 사리만 주문하면 알아서 맛나게 비벼준다.
이렇게 '풀 코스'로 먹고 나면, 잃었던 입맛이 돌아오는 것은 기본. '속도 든든한데, 어디 가서 제대로 놀아볼까'하는 마음까지 불끈 솟아오른다.
맛있는 간자미를 먹으려면, 조수가 가장 높게 차오르는 '한사리(음력으로 매달 보름과 그믐)' 때가 좋다고 한다.
맛있는 간자미를 먹으려면, 조수가 가장 높게 차오르는 '한사리(음력으로 매달 보름과 그믐)' 때가 좋다고 한다.
간자미로 유명한 오천항은 충남 보령시에 있다.
시내를 벗어나 21번 국도를 타고 홍성군 방향으로 20여 분을 달리다 보면 주포면이 나온다.
여기서 표지판을 보고 오천항으로 접어들면 된다.
간자미 회무침은 작은 접시에 4만원, 큰 접시에 5만원이고, 냉면 사리를 시키면 1인분에 2000원을 받는다.
아예 간자미 회냉면(한 그릇 1만원)만 먹을 수도 있다.
(2) 더 이상의 게장은 없다 - 당진 제일식당
그저 그런 게장도 '밥 도둑'이라는 세상. 이 정도면 '밥 대도(大盜)'다. 게는 바로 옆인 태안 안흥항에서 봄철에 잡힌, 알이 꽉 들어찬 암게만 골라 급속 냉동시켜놨다가 꺼내 쓴단다.
그저 그런 게장도 '밥 도둑'이라는 세상. 이 정도면 '밥 대도(大盜)'다. 게는 바로 옆인 태안 안흥항에서 봄철에 잡힌, 알이 꽉 들어찬 암게만 골라 급속 냉동시켜놨다가 꺼내 쓴단다.
생게의 향을 고스란히 간직하기 위한 묘책.
장은 간장에 까나리액젓을 섞은 뒤 생강 등을 넣고 끓인다.
이런 과정을 거친 덕분에 게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는다.
게딱지에 밥을 두어 숟가락 넣고 잘 비빈 뒤 함께 나온 커다란 김에 싸먹으면 맛이 그만이다.
당진군청을 지나 다리를 건너면 왼쪽으로 보인다.
예전 이름 '삼오정'. 1인분 1만9000원.
041-353-6379.
(3) 휴가철 속풀이를 맡겨다오 - 서산 청원식당
친구들과 찾은 바닷가. 많든 적든 술 한잔이 오가지 않을 수 없다.
친구들과 찾은 바닷가. 많든 적든 술 한잔이 오가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다음날 속풀이.
그러나 태안반도를 찾을 이들이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겠다.
우럭젓국이 있기 때문. 회로만 먹는 줄 아는 우럭을 말린 뒤 끓인 이 국은 언뜻 북어국 같다.
그러나 우럭이 북어보다 살이 많고 부드럽기에 끓여놓은 국물이 더 뽀얗고 담백하다.
여기에 서해안의 명물 꼬막을 넣고, 새우젓으로 간을 해 칼칼한 속을 달래는 데는 그만이다.
함께 나오는 10여 가지 밑반찬도 실하다.
서산시내 백조예식장이 있는 동문동 먹자골목 안에 있다. 1인분 7000원.
041-667-2012.
(4) 붕장어의 화려한 변신 - 태안 통개수족관
붕장어. '아나고'의 우리말이다. 장어라면 귀한 생선인데, 유독 붕장어만은 싸구려 취급을 받아왔다.
붕장어. '아나고'의 우리말이다. 장어라면 귀한 생선인데, 유독 붕장어만은 싸구려 취급을 받아왔다.
잔 가시가 많아 먹기 힘들기 때문.
그러나 붕장어도 어떻게 손질하느냐에 따라 '팔자'가 바뀐다.
대를 이어 하고 있는 이 식당에선 주인이 직접 붕장어의 가시를 모두 발라낸 뒤 숯불에 노릇노릇 굽는다.
20분 이상 구워 내놓기에 기생충 걱정도 전혀 없다.
석양을 바라보며 먹는 담백한 붕장어구이와 소주 한잔. 풍천 장어요리가 부럽지 않다.
붕장어 매운탕도 얼큰하다.
해미IC로 나와 만리포해수욕장으로 가다 통개항을 찾아야 한다. 1㎏ 2만5000원.
041-672-4118.
(5) 소에 이런 부위가 있었네 - 홍성 내당
예부터 홍성은 한우로 이름을 떨쳤다.
예부터 홍성은 한우로 이름을 떨쳤다.
그런 홍성에서도 10여 년 전통의 이곳은 암소의 '특수 부위'만 취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살칫살.토싯살.치맛살.낙엽살.안창살 등 이름부터 생소한 부위들만 내놓기 때문. 하나같이 소 한 마리를 잡아도 서너 근이 나올까 말까 하는 귀한 살코기로, 모두 날로 먹을 수 있는 부위다.
실제로 고기 맛 좀 안다는 사람들은 이 집에서 불판을 쓰지 않는단다.
좋은 고기가 없으면 문을 열지 않는다니, 미리 전화로 확인해봐야 한다.
홍성의 번화가인 홍성지원 근처 온천네거리에 있다. 1인분 2만원.
041-632-0156.
(6) 새 두부 맛보러 오세요 - 서천 새암물
춘장대해수욕장.동백림.해양박물관….
춘장대해수욕장.동백림.해양박물관….
작지만 볼 것 많은 도시 서천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는 곳이다.
두부로 유명한 연천에서 제조법을 배운 주인이 매일 아침 새로운 두부를 만들어 낸다.
물론 콩도 전국을 돌며 사들인 순수 국산만 사용한단다.
이러니 두부 맛이야 보나마나. 전골을 시키면 아기살처럼 보드라운 두부를 맛볼 수 있다.
서울 강남에서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경영했던 주인의 경험이 전원주택 풍의 건물 외관에서부터 잘 묻어난다.
서천역에서 문산 방향으로 500m쯤만 가면 된다.
두부버섯전골 1만5000~2만5000원, 모두부 4000원.
041-953-0789.
(7) 기절 낙지 맛보면 기절한당께 - 무안 동원
"한번 맛을 봐 보면 증말 거시기허불제. 기절해불고 만당께."
전국에서 낙지로 유명하다는 전남 무안. 무안의 낙지는 흔히 '세발 낙지'라고들 한다.
"한번 맛을 봐 보면 증말 거시기허불제. 기절해불고 만당께."
전국에서 낙지로 유명하다는 전남 무안. 무안의 낙지는 흔히 '세발 낙지'라고들 한다.
처음엔 발이 세 개인 줄 알고 '정말 희한하네'라고 생각했다.
근데 그게 아니었다.
세발이란 '발이 세 개'가 아닌 '가느다랗다(細)'는 뜻의 한자와 조합된 이름이었다.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었다.
무안 사람들은 세발 낙지를 흔히 '기절 낙지'라고 부른단다.
그게 또 궁금했다. 그래서 무안에서 기절 낙지 전문식당으로 손꼽힌다는 동원(061-452-0754)이란 곳을 찾아가 봤다.
기절에도 세 단계가 있단다.
기절에도 세 단계가 있단다.
처음은 낙지 기절시키기.
주인은 낙지 머리를 가위로 싹둑 자르고는 나머지 다리를 큰 소쿠리에 넣고 냅다 문질러댄다.
아무렇게나 비비는 게 아닌 듯했다.
거품이 나오도록 빡빡 문질러 부드럽게 해야 하나 껍질이 벗겨져선 안 된다고. 어떤 식으로 문지르냐에 따라 낙지 맛이 확 달라질 수 있다니 음식점마다 나름의 비결이 있다고 한다.
이윽고 완전히 기절시킨 낙지가 한 상 턱 하니 차려져 나온다.
한 점 집어 초고추장에 묻히니 이게 웬걸. 죽은 줄 알았던 낙지 다리가 다시 꿈틀거린다.
바로 손님이 놀라 기절하는 두 번째 단계다.
낙지 하나를 입에 쏙 넣어 보았다.
낙지 하나를 입에 쏙 넣어 보았다.
부드럽지만 무르진 않고, 꼬들꼬들 씹히면서도 딱딱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기막힌 맛에 놀라 기절하는 게 세 번째 단계이지잉." 주인의 자랑이 이어졌다.
가격은 아주 싼 편은 아니었다.
가격은 아주 싼 편은 아니었다.
여름철 20마리 한 접이면 10만원 안팎. 여기에 매운탕을 추가로 먹으면 4인 가족이 먹기에 넉넉할 듯싶었다.
낙지가 몸에 좋다는 건 예부터 입증돼 온 사실. '동의보감'에선 '낙지 한 마리가 인삼 한 근에 버금간다'고 한 탓에 낙지는 흔히들 '뻘 속에서 건져낸 인삼'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런 낙지가 무안에서 더 싱싱한 이유는 좋은 자연 조건 때문이다.
낙지가 몸에 좋다는 건 예부터 입증돼 온 사실. '동의보감'에선 '낙지 한 마리가 인삼 한 근에 버금간다'고 한 탓에 낙지는 흔히들 '뻘 속에서 건져낸 인삼'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런 낙지가 무안에서 더 싱싱한 이유는 좋은 자연 조건 때문이다.
특히 현경면과 해제면 사이 35.6㎢ 지역은 '갯벌 습지 보전지역'으로 선정돼 낙지가 튼실한 몸을 갖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가늘고 부드러우면서도 푸르스름한 회색빛을 띄고 있는 것이 특징.
1년 중엔 10월 중순께 나오는 놈이 가장 좋아 이때 맞춰 축제를 벌이기도 한단다.
비록 최상급은 아니지만 여름에도 상태는 양호한 편. 더운 여름 '기절 낙지'에 한번 빠져보는 것도 괜찮은 보양식 피서가 아닐까 싶다.
(8) 장맛이 밥맛이다 - 군산 옹고집보리밥집
너른 마당에 항아리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너른 마당에 항아리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직접 된장을 담그기 때문. 정갈하게 담가 2년 동안 푹 묵힌 된장만 쓴단다.
메뉴는 저렴한 쌈밥정식 하나뿐.
그러나 들어가 앉기만 하면 손님 수대로 차려내는 이 밥상이 간단하지 않다.
우선 황토에서 양식한 우렁이가 들어간 쌈장 맛이 구수하다.
호박과 두부를 썰어 넣고 끓여 낸 된장찌개도 담백하다.
밥도 군산 특산물인 청정쌀과 흰찰보리쌀을 섞어 지었다.
매월 둘째.넷째 월요일은 정기휴일.
군산IC에서 빠져나와 군장대 앞을 지나 나포면 쪽으로 10분 정도 가야 한다. 1인분 5000원.
063-453-8877.
(9) 부드러운 조갯살의 유혹 - 김제 새만금횟집
손님들이 그렇게 불러 '꼬막'이라고 써놓긴 했지만, 실은 '동죽'이다.
손님들이 그렇게 불러 '꼬막'이라고 써놓긴 했지만, 실은 '동죽'이다.
동죽은 서해안 갯벌에서 많이 나는 조개로 꼬막과 다르다.
우선 껍질에 세로줄이 없어 겉모양부터 다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꼬막에 비해 살이 훨씬 부드럽다.
무침은 동죽을 미나리.오이 등과 함께 갖은 양념으로 버무려 놓은 것.
녹아버릴 듯 연한 조갯살과 아삭거리는 야채들이 만나 씹는 맛이 일품이다.
동죽을 넣고 칼칼하게 끓인 '꼬막 쑥칼국수'도 별미다.
서김제IC를 내려와 만경 쪽으로 가다 심포항을 찾아야 한다. 무침 1만~2만원. 칼국수 4000원.
063-543-6668.
(10) 상다리가 부러진다 - 영광 007식당
제대로 된 굴비를 먹고 싶다면, 조금 귀찮더라도 영광군 읍내를 벗어나 법성포에 가야 한다.
제대로 된 굴비를 먹고 싶다면, 조금 귀찮더라도 영광군 읍내를 벗어나 법성포에 가야 한다.
굴비백반을 주문하면, 무려 스무 가지가 넘는 반찬이 밥상을 뒤덮는다.
양념게장.병어조림.장대찌개….
하나만 있어도 밥 한 공기는 뚝딱 해치울 만한 반찬들이다.
그러나 누가 뭐라 해도 이 메뉴의 '압권'은 굴비. 가격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가장 싼 백반을 시켜도 노릇노릇 짜르르한 상등품 굴비구이가 나온다.
돈을 조금 더 쓰면, 한 상에서 고추장 굴비.굴비찜도 맛볼 수 있다.
영광IC에서 나와 군청소재지를 거쳐 차로 15분 정도 가야 한다. 1인분 1만5000~2만원.
061-356-7981.
(11) 육회, 선짓국을 만나다 - 함평 대흥식당
대를 이어 28년째 한 곳에서 육회를 팔고 있다.
대를 이어 28년째 한 곳에서 육회를 팔고 있다.
쇠고기는 함평 우시장에서 나오는 한우의 '박살'만 쓴단다.
박살은 엉덩이 부위. 기름이 거의 없는 살코기로 육질이 부드럽고 비린내도 전혀 나지 않는다.
우선 육회를 조금 시켜 입맛을 다신 뒤 육회비빔밥으로 배를 채우면 된다.
통깨 가루가 뿌려져 있어 고소한 비빔밥에는 선지를 넣고 끓인 맑은 국물도 따라 나온다.
매일 아침 새로 받은 신선한 선지로 끓인단다.
함평IC를 빠져나와 읍내 5일장터까지 가면 찾을 수 있다. 육회 한 접시 2만2000원, 비빔밥 5000원.
061-322-3953.
(12) 게장과는 또 다른 맛 - 목포 장터식당
꽃게무침은 얼핏 양념게장 비슷해 보인다.
꽃게무침은 얼핏 양념게장 비슷해 보인다.
그러나 생게를 가져다 양념을 해 바로 먹는 것이 꽃게무침. 삭히는 과정이 빠져 게장과는 맛이 다르다. 생게살이기 때문. 몸통을 집어들고 쏙 빨아들이면, 한우 육회같이 담백한 게살이 입 안을 가득 메운다. 양념은 게장보다 덜 자극적이다.
색깔은 선홍색이지만, 전혀 맵거나 짜지 않다.
몸통의 살을 빼먹은 뒤 껍질에 들어찬 양념에 밥과 함께 나온 나물을 넣고 슥슥 비벼 먹는 것이 제대로 즐기는 방법.
목포IC에서 빠져나와 계속 직진,북항에 있다. 1접시 1만6000원.
061-244-8880.
동해…
즐거운 7번 국도
즐거운 7번 국도
멋 도로, 맛 도로 즐거운 7번 국도
동해안 해장국 3총사 - 우럭미역국.곰칫국.섭국
동해는 거칠다.
동해는 거칠다.
해변에서 조금만 나가도 높은 파도, 거센 바람이 뱃전을 때린다.
그런 바다와 매일 사투를 벌이는 바다 사나이들에게 한잔 술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갓 잡은 생선 막회에 막소주 한 사발이면 하루의 피로가 싹 가신다.
문제는 숙취다.
빈속에 급하게 들이켠 독주는 다음날 아침이면 머리와 뱃속에 화끈화끈 불을 지핀다.
그럴 때면 바닷가 술꾼들이 찾는 해장국 3총사가 있다.
"부산에 복국이 있고 전주에 콩나물해장국이 있다면 강원도엔 우럭미역국과 섭국, 곰칫국이 있다"는 게 그들의 얘기. 피서 떠난 들뜬 기분에 과음을 했다면 다음날 아침 바다 사나이들이 추천하는 '숙취 해결사'를 찾아가 보자.
(1) 우럭미역구-강릉 태광회식당
미역국은 볶은 쇠고기로 국물 맛을 내는 게 보통이다.
미역국은 볶은 쇠고기로 국물 맛을 내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육고기보다 생선이 흔한 강원도 해안지방에선 예부터 쇠고기 대신 우럭을 써왔다. 기름기 없이 담백하고 부드러운 국물 맛이 고기 육수보다 윗길. 미역이 팍 풀어질 무렵 솔솔 뿌려 넣은 들깨가루가 고소함을 더한다.
강릉 초당 순두부촌 건너편 강문 회타운에서 회를 주문하면 어느 집이든 국물안주로 이 우럭미역국을 내놓는다.
하지만 이른 아침 해장국으로 먹고 싶다면 태광회식당으로 가야 한다.
아침 일찍(오전 6시30분) 식사로 우럭미역국을 파는 이곳이 유일하다.
경포대해수욕장에서 현대호텔을 지나 차로 3분 거리. 강문교를 건너자마자 회센터 초입 강문어촌회관 건너편에 있다. 1인분 5000원.
033-653-9612.
(2)곰칫국 - 삼척 바다횟집
삼척항에서 "곰칫국 맛있는 줄 모르겠다"고 하면 "아직 술을 덜 마셨다"고 타박을 받는다.
삼척항에서 "곰칫국 맛있는 줄 모르겠다"고 하면 "아직 술을 덜 마셨다"고 타박을 받는다.
곰치는 원래 '미운 오리 새끼'였다. 못생긴 데다 덩치만 컸지 살이 물러?생선 축에도 못 끼는 생선? 취급을 받았다.
그런 곰치를 '금치'로 만들어 준 건 바로 김치. 푹 끓인 곰치에 묵은 김치를 넣고 칼칼하게 끓여 해장국으로 내놓자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다.
묵처럼 흐물흐물한 살이 오히려 강점이 됐다.
술 마신 다음날 입맛 깔깔한 술꾼들에게 사랑받게 된 것.
항구 초입에 늘어선 많은 곰칫국집 중에서 바다횟집이 원조다.
1인분 6000원. 강릉에서 삼척 방향으로 7번 국도를 타고 가다 삼척해수욕장 쪽으로 빠져 해안도로(새천년로)를 타고 항구 끝까지 가야 한다.
033-574-3543.
(3) 섭국 - 양양 오산횟집
섭은 섭일 뿐이다. 타지 사람들은 홍합과 매한가지인 줄 알지만 생김새부터가 다르다.
섭은 섭일 뿐이다. 타지 사람들은 홍합과 매한가지인 줄 알지만 생김새부터가 다르다.
홍합이 보통 크기에 껍데기가 매끈매끈한 반면 섭은 더 크고 표면이 까칠까칠하다.
맛도 다르다. 삶으면 훨씬 더 고소하고 쫄깃쫄깃한 쪽이 섭이다.
코앞 바다에서 건져낸 싱싱한섭에 계란을 풀고 부추와 미나리, 대파를 넣고 죽처럼 진하게 끓여 내는 해장국이 동호해수욕장 오산횟집의 명물 섭국이다.
전날 술을 마신 사람이라면 한술만 떠도 "시원하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1인분 7000원.술안주로 좋은 무침과 찜은 각각 3만원이다.
강릉에서 양양 방향으로 7번 국도를 타고 가다 양양공항 휴게소에서 우측 지방도로를 타면 동호해수욕장에 닿는다.
033-672-4168.
033-672-4168.
(4) 양양 메밀국수의 자존심-동치미 막국수 vs 육수 막국수
양양 막국수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 건 십수년 전부터다.
양양 막국수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 건 십수년 전부터다.
한계령으로 올라가는 국도변, 지금은 군사공항으로 바뀐 옛 속초공항 앞 장산리 막국수촌이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양양 토박이들이 최고로 꼽는 막국수집은 따로 있다.
장산리에서 2㎞쯤 더 들어가 있는 석교리 영광정메밀국수(上)는 3대를 이어오는 이 동네에서 가장 오래된 막국수집.
함흥이 고향인 윤함흥(89) 할머니가 1974년부터 고향식 메밀국수를 팔기 시작해 지금은 며느리 임정자(65)씨와 손자 이제덕(45)씨가 대를 잇고 있다.
이 집 막국수 맛의 비결은 3가지. 한 달 이상 숙성시킨 차가운 동치미 국물과 제분한 지 1주일을 안 넘긴 봉평 메밀로 직접 뽑는 구수한 국수 면발, 그리고 양파를 갈아넣어 만든 매콤시원한 양념장이다.
1인분 5000원. 033-673-5254. 영광정 메밀국수가 양양군 북부 막국수의 대표라면 양양읍 사람들은 송월메밀국수(下)를 첫손에 꼽는다.
소의 목뼈와 가슴뼈로 우려낸 육수에 김가루를 잔뜩뿌려 고소한 맛을 더한 국물은 '은은한 감칠맛'을 자랑한다.
동치미 막국수와 비교하자면 단맛이 덜한 대신 담백하고 맛이 깊은 편. 1인분 5000원. 비빔국수는 6000원이다.
강릉에서 양양 방향으로 7번 국도를 타고 가다 양양대교 직전 송현사거리에서 내수면연구소 방향으로 우회전, 차로 3분가량달리면 나온다.
033-672-3696.
(5) 입보다 코가 먼저 놀라는 송이전골 - 양양 송이버섯마을
'버섯의 왕' 송이의 제철은 추석 전후다. 하지만 그때를 맞춰 송이 맛을 보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버섯의 왕' 송이의 제철은 추석 전후다. 하지만 그때를 맞춰 송이 맛을 보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경매로 1kg 단위로 거래되는데 비쌀 때는 ㎏당 60만원씩 갈 때도 있다.
아무리 별미라도 한끼 가족 식사로 맛보기엔 부담스러운 가격.
그래서 송이 요릿집에선 낙찰받은 송이를 급속 냉동시켜 뒀다.
1년 내내 조금씩 나눠 내놓는다.
양양 송이버섯마을에서 파는 송이 전골은 '귀하신 몸' 송이를 비교적 값싸게 맛볼 수 있는 메뉴. 새송이.표고.느타리.팽이 등 갖은 버섯에 송이 약 1.5개(100g)를 얇게 저며 올리는데, 그 맛과 향은 다른 버섯들을 단연 압도한다.
쌉쌀한 향과 쫄깃한 육질을 감상하며 한점 한점 씹다보면 '이래서 송이 송이 하는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표고 탕수육에 느타리 샐러드, 목이 고추장무침 등 함께 나오는 반찬도 버섯 일색이다.
칼국수 사리를 포함해 2만원. 2~3명이 먹기에 충분하다. 2000원을 더 내면 남은 국물에 밥과 야채를 넣고 볶음밥을 만들어 준다.
양양에서 강릉 방향으로 7번 국도를 타고 가다 양양군청 앞 사거리에서 좌회전, 양양구교를 건너자마자 왼쪽에 있다.
033-672-3145.
(6) 삼숙이탕, 술국이야 해장국이야 - 강릉 해성횟집
삼숙이는 아귀를 닮은 생선이다.
삼숙이는 아귀를 닮은 생선이다.
아귀가 검고 껍질이 맨질맨질한 반면 삼숙이는 색이 엷고 껍질이 까칠까칠한 것 정도가 다르다.
삼숙이란 이름은 못생겼다고 붙인 별명. 원래 강릉 사람들은 망챙이라고 부른다.
강릉 해성횟집에서 끓여내는 삼숙이탕은 삼척항에서 들여온 생물 삼숙이에다 명태 곤이.미나리.대파를 넣고 직접 담근 고추장을 풀어 얼큰하게 끓여내는 매운탕이다.
칼칼한 국물로 속을 풀고, 쫄깃한 삼숙이살과 명태 곤이는 건져내 고추냉이를 푼 간장에 찍어 먹으면 맛이 그만이다.
원래 해장국으로 소문이 났지만 워낙 얼큰하고 내용이 실하다 보니 먹다 보면 소주 한잔 생각이 간절해진다.
해장하러 왔다가 술국 삼아 해장술을 먹고 가는 술꾼들이 수두룩하다는 게 주인 할머니의 귀띔이다.
반찬으로 나오는 오징어식해도 맛깔나다.
1인분 6000원. 강릉 남대천변 중앙시장 빌딩 2층에 있다.
033-648-4313.
(7) 짬뽕이라고 다 같은 짬뽕이 아니다 - 속초 왕부
피서 왔다고 입에 선 토속음식만 먹다 보면 어느새 속이 거북해지게 마련이다.
피서 왔다고 입에 선 토속음식만 먹다 보면 어느새 속이 거북해지게 마련이다.
짬뽕.자장면처럼 늘 먹던 익숙한 음식 한 그릇 먹으면 싹 풀릴 것 같은데, 피서지에 있는 중국집들은 뜨내기만 상대하는 것 같아 꺼려진다.
그럴 때면 속초 왕부(王富)에 가보자.
그럴 때면 속초 왕부(王富)에 가보자.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중국음식점을 크게 하다 친정 동네 풍광 좋은 자리에 가게를 낸 우명숙(53) 사장이 내놓는 짬뽕은 '동네 짱깨집' 짬뽕과는 차원이 다르다.
오징어.문어.조개.해삼.새우.소라.복어살 등 인근 동명.대포항에서 경매로 사오는 싱싱한 해산물이 듬뿍 들어 있다.
면발도 다르다.
겨울엔 일반적인 하얀색 국수를 쓰지만 여름엔 케일과 신선초를 갈아넣고 반죽한 녹색 국수를 쓴다.
케일의 단맛과 신선초의 쌉싸래한 맛이 조화를 이뤄 자아내는 향미가 독특하다. 1인분 7000원.
하지만 사실 왕부의 '전공'은 정통 중국요리 쪽이다.
하지만 사실 왕부의 '전공'은 정통 중국요리 쪽이다.
서울 특급호텔 출신의 화교 주방장이 만드는 깐풍게살(3인분/3만5000원)과 크림새우(4~5인분/4만5000원)가 우 사장이 자랑하는 대표 선수.
강릉에서 7번 국도를 타고 가다 속초 청초호 사거리에서 좌회전, 56번 지방도로를 타고 미시령 방향으로 진행하다 학사평 순두부촌 김정욱할머니순두부집 앞에서 다시 좌회전해 3분쯤 들어가면 나온다.
강릉에서 7번 국도를 타고 가다 속초 청초호 사거리에서 좌회전, 56번 지방도로를 타고 미시령 방향으로 진행하다 학사평 순두부촌 김정욱할머니순두부집 앞에서 다시 좌회전해 3분쯤 들어가면 나온다.
설악산 울산바위가 보이는 한적한 민박.펜션단지 내에 자리 잡고 있으므로 이정표를 잘 보며 찾아가야 한다.
033-635-6012.
맛은 정직한 거야 바빠지는 젓가락
(1) 제철 맞은 수박향 황금 은어 - 영덕 화림산든
영덕의 겨울이 대게가 있어 쫄깃하다면, 여름은 은어가 있어 향기롭다.
영덕 오십천은 잘 알려진 은어 낚시의 명소.
영덕의 겨울이 대게가 있어 쫄깃하다면, 여름은 은어가 있어 향기롭다.
영덕 오십천은 잘 알려진 은어 낚시의 명소.
강바닥에 진흙이 없어 은어의 맛과 향이 다른 하천보다 뛰어나단다.
아가미에서 꼬리 부위까지 금빛 띠를 두르고 있어 '황금 은어'로 불린다.
비린내 대신 향긋한 수박 냄새가 난다 하여 '향어(香魚)'라고도 한다.
"사람으로 따지자면 미스코리아감"이라며 박재훈(48)씨가 잡은 은어를 들어보인다.
코흘리개 시절부터 40여년간 오십천에서 은어 낚시를 해오다 10년 전 아예 은어 식당을 냈다.
일반적으로 은어는 '놀림낚시'로 잡는다. 살아 있는 은어의 몸통에 바늘을 끼워 다른 은어를 유인하는 방법. 하지만 박씨는 미끼 없이 낚싯대로 물속을 훑어 내는 방법으로 은어를 낚는다.
일반적으로 은어는 '놀림낚시'로 잡는다. 살아 있는 은어의 몸통에 바늘을 끼워 다른 은어를 유인하는 방법. 하지만 박씨는 미끼 없이 낚싯대로 물속을 훑어 내는 방법으로 은어를 낚는다.
새벽 밥을 먹고 나갔다 오후 느지막히 식당으로 돌아온 그의 손에 들린 은어는 70여 마리.
"은어는 민물고기 가운데 가장 깨끗한 고기로 꼽힌다.
"은어는 민물고기 가운데 가장 깨끗한 고기로 꼽힌다.
기생충이 없어 날로 먹어도 아무런 탈이 없다" 는 설명과 함께 접시 가득 은어회가 담겨 나온다.
내장을 꺼내고 뼈째 썰었다. 정말 수박향이 날까. 초장을 찍지 않고 생 살점을 씹어봤다.
비린내가 전혀 없다.
은은하게 입 안에 스미는 향은 수박보다 오이에 가깝다.
맛이 부드러워 회를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도 무난하다.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가 은어 맛이 가장 좋을 때다.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가 은어 맛이 가장 좋을 때다.
영덕군이 7월 30~31일 오십천 둔치에서 여는 여름축제를 찾아보면 어떨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은어잡이 체험 행사가 열린다.
은어회(大) 3만원, 은어구이(大) 2만원.
영덕대교에서 오십천변 도로를 따라 1㎞ 정도 가다보면 영덕군민 종합운동장 뒤쪽 과수원 사이에 화림산가든이 있다.
054-734-1077.
(2) 할머니 손맛, 고소한 손칼국수 - 포항 보경식당
보경사 주차장에서 내연산 등산로 입구까지 이어진 길목. 산채나물.도토리묵.손칼국수 등을 전문으로 하는 토속 음식점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보경사 주차장에서 내연산 등산로 입구까지 이어진 길목. 산채나물.도토리묵.손칼국수 등을 전문으로 하는 토속 음식점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특히 즉석에서 홍두깨로 밀어 만들어주는 손칼국수가 인기다.
식당마다 놓인 평상에서 국수를 밀고 있는 이들은 신기하게도 모두 할머니들.
그래서 '할머니 손칼국수'다. 30년 넘게 자리를 지켜왔다는 보경식당을 골랐다.
저녁 무렵, 하산객들이 식당을 기웃거린다.
기암절벽과 12폭포의 절경을 둘러본 뒤, 칼국수에 막걸리 한잔 곁들여야 제대로 내연산을 즐기고 가는 거란다. 5000원.
7번 국도 송라면에서 4km 정도 들어가면 보경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054-262-0638.
(3) 비빔밥에 놀러온 해삼.전복 - 포항 바다이야기
포항 월포 앞바다에서 잡아올린 해삼과 전복으로 만든 별미 비빔밥.
포항 월포 앞바다에서 잡아올린 해삼과 전복으로 만든 별미 비빔밥.
그득히 담겨 나오는 해삼과 전복에 따끈한 밥 한 공기를 비워 넣고 고추장을 올려 척척 비빈다.
딱딱하던 해삼이 밥 온도로 연해졌다 싶으면 한 숟가락 떠서 맛을 본다.
시원한 무.오이가 고소한 전복.해삼과 어울려 아삭하게 씹힌다.
한 입 가득 비빔밥을 머금고 기본 찬으로 나오는 매운탕을 한 숟갈 떠 넣었다.
뿌듯한 맛 덕분에 창 너머 바다 색이 더욱 푸르다.
전복비빔밥 2만원, 해삼비빔밥 1만원.
7번 국도 월포에서 칠포로 이어지는 해안도로가에 있다.
054-262-5503.
(4) 50년 전통의 영양 간식 - 경주 황남빵
피서지로 향하는 차 안.
피서지로 향하는 차 안.
생선회에 해장국, 무얼 먹을까 한참 열을 올리는데 뒷자리에서 아이들의 볼멘소리가 들려온다.
"엄마, 과자나 빵 없어요?"
경주를 지나간다면 황남빵 매장에 들러보자.
달콤한 팥앙금과 부드러운 피가 어우러진 황남빵은 50년 전통 경주 특산품.
고유의 맛과 전통을 지키기 위해 체인점을 내지 않고 경주에서만 만든다.
유사품이 많이 나왔지만 황남빵의 맛을 따라잡지 못했다.
국산 팥을 사용해 수작업으로 만들기 때문. 20개 1만원. 천마총 후문.
054-749-7000.
(5) '고기 매니어'는 다 모여라 - 봉계 불고기 단지
마을 어귀에 들어서면 지글지글 익어가는 고기냄새에 입맛부터 다시게 된다.
마을 어귀에 들어서면 지글지글 익어가는 고기냄새에 입맛부터 다시게 된다.
언양과 함께 경상도의 대표적인 불고기촌으로 꼽히는곳.
봉계터미널을 중심으로 고깃집 50여 곳이 모여 있다.
마을 내 축사에서 한우를 키워 도축·소비까지 한 곳에서 해결한다.
불고기 하면 달콤한 양념에 재워 굽는 것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봉계 불고기는 한우에 굵은 왕소금만 뿌려 숯불에 굽는다.
입 안에서 살살 녹는 육회도 빼놓지 말자.
원조격인 만복래 식육식당이 유명하다. 불고기(170g) 1만5000원, 육회(200g)1만원.
7번 국도 외동에서 내남 방향, 시골길을따라 20분 거리.
052-262-7255.
(6) 피자 안 부럽다 - 부산 동래할매파전
70여 년의 명성을 이어온 부산의 명물. 밀가루로 얇게 부쳐내는 '일반 파전'과는 달라도 한참 다르다.
70여 년의 명성을 이어온 부산의 명물. 밀가루로 얇게 부쳐내는 '일반 파전'과는 달라도 한참 다르다.
두툼하고 푸짐하다.
부드럽고 쫄깃하기로는 피자 부럽지 않다.
부산 앞바다의 해산물과 풋풋한 조선 쪽파가 파전 속을 꽉 채웠다.
대합·새우 등을 찹쌀가루와 멸치 우려낸 물에 섞어 반죽을 만든다.
부칠 때 유채꽃 기름을 사용하는 것이 느끼한 맛을 줄이는 비법.
큼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