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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약국엔 어떤 처방스케너가 좋을까

도깨비 보니조아 2009. 5. 25. 11:07

 

 

의협의 2D 바코드 사업자 선정 강행으로 대한약사회가 차선책인 스캐너를 지난 6월 중순에 첫 보급,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비슷한 사양과 가격대로 한 민간 업체가 경쟁에 뛰어들어 처방전 스캐너 시장 확대가 예고되고 있다.

그러나 일선 약국들은 스캐너를 들여놓고 싶어도 어떤 기계를 어떠한 조건으로 들여놔야 하는 지를 잘 몰라 관련 정보에 메말라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약학정보원 공식제품(이하 약학정보원 제품)과 그 외 민간업체가 제품 판매를 위해 홍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방식에 있어서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약사들의 선택에 혼선 또는 오해가 야기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데일리팜은 약학정보원 제품과 비슷한 사양 제품 출시를 앞둔 업체의 스캐너 판매방식을 비교·분석해 약사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들을 중심에 두고 항목별로 묶어봤다(민간업체 일시불 판매사양 분석대상서 제외).


약학정보원(케이팜텍)과 민간업체(인포테크코리아) 스캐너는 각각 판매방식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제품 자체의 사양에 앞서 판매 또는 유치 방식에 대한 부분을 중요시 하고 있는 것이 약국가의 니즈이기 때문에 이 부분이 차후 시장 점유율의 판도를 가름할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약학정보원에서 판매하는 기계는 임대약정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는 소유권이 판매업체인 K팜텍에 있음을 의미하며 동시에 약정 만료 시 장비를 회수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민간업체에서 판매하는 것은 할부약정 방식으로 할부 선납금을 지급하고 약정기간을 사용하면 약사에게 소유권이 자동 이전되기 때문에 약사들의 각자 취향에 맞게 우선순위를 정해, 선택해야 한다.

그 다음의 차이점은 연동 가능한 약국 프로그램이다.
약학정보원 제품의 경우 차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시판 초기인 지금까지는 PM2000만 구동이 가능하다.

반면 민간업체 기계의 경우 약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의 대부분을 수용할 수 있다. 단, PM2000의 경우 간접연동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는 PM2000을 청구 프로그램 외의 기능만 사용하는 약국들, 즉 처방전 유입 수가 매우 높은 상당수의 약국들 또는 체인 가맹약국 일부 등의 스캐너 선택의 폭이 넓어졌음을 뜻한다.

 ▲ 약학정보원의 제품(케이팜텍, 위)과 민간업체 제품(인포테크코리아, 아래).
또 하나의 극명한 차이점은 유형이다.

약학정보원 제품은 하나이며 민간업소 제품은 세 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이는 임대보증금 및 선납금, 서비스요금, 분(分)당 속도 및 급지방식 등 세부 내용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분(分)당 속도의 경우, 처방전 연속 스캐닝의 양이 많을수록 속도가 떨어질 수 있다.

민간업체 제품의 거의 같은 사양의 기계인 저가형보다 보급형의 속도가 떨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때문에 처방전 유입이 많은 약국과 그렇지 않은 소규모 동네약국은 처방전 유입량에 따라 실효성을 따져본 후 선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사후처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A/S의 경우 약학정보원의 기계는 소유권 자체가 K팜텍에 있기 때문에 그 개념이 아예 없다.
즉, 소비자인 약국에서 부담하는 실질적 비용이 무료라는 얘기다.

대신 계약 만료 시 기계를 회수해가기 때문에 소유권을 갖고 싶은 약사들은 이를 반드시 감안해야 차후 업체와의 갈등을 피할 수 있다.

약사회의 스캐너 보급이 빠른 시일 내에 진척되고 있는 가운데 기계와 서비스의 향상이 두드러지고 동시에 경쟁 업체가 전면 대두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