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싶은 데도 자기 생각대로 자지 못하는 것을 불면증라고 한다. 이런 사람들 가운데는 자리에 누우면 잠들기 힘들어 하는 사람, 잠들 때에는 힘들지 않으나 밤에 자주 깨는 사람, 남이 보기에는 꽤 잘 자고 있는 것 같은데 본인은 불만족하고 꿈만 꾸는 사람 등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 잠이 왜 오지 않는가 하는 문제는 아직 해명되지 못하였으나 뇌수에서 조절이 파탄된 결과라고 보고 있다. 잠은 보통 피곤할 때, 어떤 경한 자극을 받았을 때, 오줌이 자주 나올 때, 덥거나 추울 때에도 못 자는 수가 있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보다 고통을 주는 것은 신경쇠약으로 잠을 못 자는 것이다. 아무런 병도 없는데 잠들기 힘들며 잠을 자려 하면 더욱 정신이 또렷또렷해진다. 무엇을 생각하기 시작하면 여러 가지 생각이 샘솟듯이 떠올라 온밤 새우는 때도 있다. 이 밖에 동맥경화증, 고혈압병 때도 불면증이 오며 정신병 초기에도 불면증증상이 나타난다. 잠이 안올 때는 생활을 규칙적으로 조절하며 필요없이 잠약을 쓰는 것도 피해야 한다. 될 수 있으면 원인질병을 고치도록 노력하는 것과 함께 운동과 가벼운 체조, 산보 등을 해야 한다. <약물치료> 1, 살맹이씨(산조인) 생것으로 쓰면 잠 재우는 효과가 더 크기 때문에 요즘은 볶지 않고 생것으로 쓰고 있다. 주로 가슴이 답답하면서 잠을 못 자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잠을 못자는 데 쓴다.
측백씨에 들어 있는 사포닌 성분은 진정작용이 있으므로 잘 놀라고 늘 가슴이 두근거리는 심장신경증이나 이 밖에 신경쇠약으로 쉽게 잠을 들지 못하고 쉬 깨어나는 데 쓴다.
오미자씨는 대뇌피질의 흥분과 억제 사이의 균형을 조절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자주 흥분하면서 잠을 못 자는 데 쓴다.
영지는 진정작용이 있는데 신경쇠약으로 잠 못 자는 때에 쓰면 잠이 잘 온다.
앓고 난 다음 몸이 몹시 쇠약해져서 잠이 잘 오지 않을 때, 그 밖의 원인으로 잠이 잘 오지 않을 때 쓴다.
진정작용이 브롬제와 거의 비슷하다. 신경이 예민하여 잠들기 힘들어 하거나 잠들어도 쉬 깨어나는 때 쓴다.
심열로 가슴이 답답하여 도무지 잠들 수 없을 때 쓰면 좋다.
8, 살맹이씨(산조인), 측백씨(백거인) 이 약들은 다 같이 진정작용을 하는데 두 가지 약을 함께 쓰면 작용이 더 세다.
9, 주사, 족두리풀뿌리(세신) 주사 10g, 족두리풀뿌리 5g을 각각 보드랍게 가루내어 고루 섞어 한번에 2-3g씩 하루 3번 먹는다. 자리에 누우면 생각이 많아지면서 쉬 잠들지 못할 때 쓴다.
몸이 약하고 가슴이 답답하며 손과 발에 열이 있으면서 잠이 잘 오지 않을 때 쓴다.
또는 각각 8g을 물에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먹어도 된다. 이 두 가지 약을 배합하면 진정작용이 있으므로 머리가 어지럽고 아프거나 잠이 오지 않을 때 쓴다.
메대추 1g/kg은 루미날 25mg/kg을 실험동물의 배안에 주사했을 때보다 진정작용이 세다는 것과 그의 달임 약을 실험동물에 10g/kg 먹였을 때 깊이 잠든다는 실험자료들이 있다. 13, 메대추씨(산조인), 생지황 가슴이 답답하고 입안이 마르면서 잠들지못하는 데 쓴다.
고사리는 너무 오래 쓰지 말아야 한다. 15, 메대추씨(산조인), 인삼, 주사 심혈부족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자주 놀라면서 잠들지 못하는 데 쓴다. 측백씨(백거인): 측백씨를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하루 3번 끼니 사이에 먹는다. 쉽게 잠들지 못하고 바로 깨어나는 데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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