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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문안 가서 병 주고 오시렵니까?

도깨비 보니조아 2006. 4. 30. 12:54

 

암환자에 과일바구니·당뇨환자에 음료수 세트?









가까운 친척이나 지인이 입원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남의 일 같지 않다는 생각에 선뜻 병문안 길에 나서기 마련. 빈 손으로 갈수는 없다는 생각에 “뭘 사 갖고 가지?” 잠시 고민하지만 병원과 환자라는 특수 상황을 고려하면 딱히 떠오르는 선물이 없다. 이 때문에 병원 매점에서 포장된 과일이나 음료수 세트를 들고 병실을 찾게 되기 다반사다. 그러나 환자의 질병을 고려하지 않은 무심코 한 병문안 선물이 되려 병세를 악화시킬 수 있다.



■ 과일 주스 통조림, 당뇨 고혈합 환자에게 주의


가장 흔한 병문안 선물이지만, 이들 선물을 당뇨 환자가 과다 섭취할 경우 과당 때문에 즉시 혈당이 오를 수 있다. 미국 하버드의대 연구에 따르면, 당분 함유 음료를 하루 1개 이상 마시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당뇨 위험이 80%나 더 높다.


무가당 주스도 설탕을 첨가하지 않았을 뿐 과일 성분의 과당은 그대로다. 때론 단 맛을 위해 과당을 더 첨가하기도 한다. 고려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윤도경 교수는 “비타민 음료도 과당 함량이 높아 당분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환자에게는 선물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단순 당질이 높은 음식은 사탕, 꿀, 케이크, 젤리, 초콜릿, 엿, 양갱, 약과, 가당 요구르트 등이 있다”고 말했다.


매일 ‘혈압 약’을 먹어야 하는 고혈압 환자의 경우는 포도, 자몽, 오렌지 주스 등 산성이 강한 주스가 혈압 약의 간 대사작용을 저해할 수 있다. 때론 상호 작용으로 혈압을 지나치게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낼 수 있다.


■ 콩 음료, 만성 신부전증 환자에게 조심

신부전증 환자는 대개 전해질 대사 이상으로 피에 칼륨 성분이 높다. 이 상황에서 두유 등 콩 음료를 과다 섭취하면 병세가 악화될 수 있다. 콩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비타민과 칼슘 등이 풍부한 음식이지만 과다 섭취할 경우 혈중 칼륨 농도가 높아진다. 정상인은 섭취된 과다 칼륨을 소변으로 배출하지만, 콩팥 기능이 약해진 환자는 칼륨이 그대로 남아 고(高)칼륨혈증이 생길 우려가 있다. 이 경우 심하게는 심장 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다.


중앙대병원 내과 오연상 교수는 “신부전증 환자나 심장병 환자에게는 칼륨 농도가 높은 오렌지 주스나 딸기 주스도 조심해야 한다”며 “통풍 환자에게는 통풍을 악화시키는 아몬드나 잣·호두 제품을 선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녹차, 고구마, 감자, 과일 등도 칼륨이 높다.


■ 암 환자에게 생과일은 그림의 떡

암으로 수술을 받았거나 항암제 치료 중이라면 구토 증세로 음식물을 제대로 먹을 수 없을 뿐더러 항암치료로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있는 상태. 이 때문에 환자는 세균 감염의 우려가 있는 익히지 않은 ‘날 음식’을 철저히 피해야 한다. 이 상황에서 제아무리 값 비싼 과일이라도 환자는 먹을 수 없다. 암 환자들에게 익히지 않은 식품 선물은 금기이다.


■ 난이나 화분은 괜찮겠지 하는 생각은 오산

꽃은 환자에게 정신적인 기쁨을 준다. 하지만 일부 환자에게 알레르기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로 꽃은 대표적인 병원 반입 금지 품목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꽃을 비닐에 뒤집어 씌운 제품이 나오면서 병문안 선물로 꽃이 다시 쓰이고 있다.


하지만 화분은 흙 속에 서식하는 각종 박테리아나 곰팡이가 환자에게 감염을 야기시킬 우려가 있어 병문안 선물로 여전히 금물이다. 정상인에게는 괜찮지만 암 환자 혹은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는 폐렴 등을 앓을 수 있어 병실에는 화분 반입이 엄격히 통제된다. 흙 속에 세균이 포함될 우려가 있는 난도 마찬가지다.


■ 몸에 좋은 것도 사람마다 다르다

건강식품이나 영양제가 좋은 선물이 될 수도 있으나 현재 특정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서로 흡수를 방해하거나 부작용을 야기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항암효과가 있다는 상황버섯 등 버섯류를 암 환자에게 선물하는 경우도 있으나 약효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만성 간염 환자에게 주로 선물하는 녹즙도 과량 섭취할 경우 필요 이상으로 비타민A가 축적되어 간에 부담을 준다. 때론 과다 섭취한 녹즙이 간 기능 수치를 악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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