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좋은 글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

도깨비 보니조아 2006. 4. 18. 10:05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

고통은 오늘도 우리의 귀에 일생을 같이할 친구라 감미로운 목소리로 속삭인다.

‘너는 나를 떼어 놓을 수 없어, 난 너를 사랑해’ 우리는 고통이라는 놈의 말에 속아 오늘도 그의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리고 고통의 깊고 달디 쓴 독특한 맛을 음미하며 눈물 짖는다.
어떻게 하면 고통에서 벋어날 수 있는 것인가?

과연 우리는 그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돈으로 되는가?

시간으로 되는가 아니면 건강으로...?

고통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방법을 가르킬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우리시대의 성자로 추앙받을 수 있으리라.

고통을 인지하는 방법

고통을 인지하기 위해선 먼저 고통의 발생한 이유를 알아야 한다.

항상 결과에는 원인이 있는 법이다.

가끔씩 갑작스럽게 내가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그것도 따지고 보면 어떤 원인에 의해서 발생한 문제, 불가항력적인 것(시간을 되돌리기 전에는 해결될 수 없는 문제)만을 제외한다면 모든 것에는 원인이 있다.

사람으로 인해 고통 받는다면 그 사람과의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

물질로서 고통 받는다면 그 물질을 획득함으로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이다.

정신적인 것으로 인해 고통 받는다면 안정을 찾음으로 고통에서 벋어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론적인 얘기일 뿐이다.

사람과의 관계가 그리 쉬운 것이 아니며, 물질의 획득은 돈 문제 때문에, 그리고 정신적인 안정은 미친 망아지처럼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근본적으로 획득하기 어려운 것이다.

고통에서 해방되는 방법은 없는가?

그렇다고 고통에서 해방되는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단 하나의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내 자신을 버리는 것.

사람은 욕심이 많은 존재라 자신의 의지로는 안 되고, 이것을 위해 어떤 특별한 이벤트가 필요하다.

예를 들자면 사고나 병으로 인해 식물인간이 되어 의식하지 못하고 평생을 잠만 자면서 살아가는 것.

하지만 이것이 완전한 것인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람은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어도 그것을 지켜보는 가족은 완전한 불행 속에서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위의 것이 아니라면 또 다른 대안을 생각해 봐야 한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하지 않았는가?

고통에서 해방되는 단 하나의 구멍이 있기는 하다.

그것은 바로 ‘고통에서 해방될 수 없음을 인정하는 것’
무엇인가를 인정한다는 것은,

그것을 나와 동등한 존재로 받아들이며 맞서 싸울 태세가 되어있다는 것이다.

고통이 언제나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기 전에는 고통을 피해야만 하는 대상으로 생각했거나, 있어도 없는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피한다고 무엇인가의 존재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그것을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해서 그것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언제나 그 자리, 내 옆, 위, 앞 모든 곳에 존재하면 우리에게 속삭이고 있다.

고통을 인정하는 것, 언제나 우리와 함께 살아갈 수 밖에 없음을 인정하는 것 그것이 고통에서 해방되는 첫 걸음이다.

고통에서 해방될 수 없다면 그것을 즐겨라

무엇인가를 바라보는 관점은 좋은 것을 나쁜 것으로 바꿀 수도 있고, 옳은 것을 틀린 것으로 만들 수도 있다.

고통 또한 마찬가지 내가 받고 있는 고통 또한 그것을 바라보는 시점을 바꿈으로 그 고통에서 해방될 수도, 그 고통을 즐길 수도 있다.

우리는 평생 고통과 함께할 수밖에 없다.

그것은 불변의 진리이다. 내가 태어나고 자라고 병들고 그리고 죽는 것, 이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처럼, 고통도 마찬가지 이다.

가능하면 고통을 즐겨라, 즐길 수 없다면 그 고통을 자신이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라.

그것이 바로 고통을 통해 내가 얻을 수 있는 무엇인가이다.

'쉼터 >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는 길이 있으면 오는 길이 있습니다.  (0) 2006.04.19
마음의 문  (0) 2006.04.19
인 생  (0) 2006.04.13
대박과 쪽박  (0) 2006.04.12
마음을 비우는 연습  (0) 2006.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