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좋은 글

만남에 대하여...

도깨비 보니조아 2008. 7. 13. 12:19

 

 

세상을 살다보면 아주 많은 종류의 만남을 만나게 됩니다.


가벼운 만남, 무거운 만남.. 감동적인 만남, 덤덤한 만남..

그리고 유쾌한 만남과 불쾌한 만남까지.


그 많은 종류의 만남 가운데서,

그 무언가를 택해서 관계를 맺어갑니다.


어떤 관계를 맺어가느냐에 따라서 삶은 달라집니다.


좋은 만남을 잘 맺어 가는 사람은 삶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가 있고,

나쁜 만남 속에서 허덕이는 사람은

결코 삶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가 없습니다.


삶은 결국 관계의 연속이기 때문입니다.


살아오면서 내게 감동적인 만남은 무엇이었던가를 되짚어 봅니다.

만남, 그 순간이 감동적인 만남이었던 적은 별로 없었습니다.


세월이 지나고 나서야, 이제서야, 내 지난 날의 만남들이

얼마나 감동적인 만남이었는가를 깨닫고 있습니다.

  

내 유년의 모든 만남,

그리고 산 중에서 보았던 자연과의 만남,

머리를 깎고 만났던 도반들과의 만남.


세월이 지나고 나서야,

나는 내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가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내 만남의 거의가 감동의 이름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내 유년의 작은 것, 어느 것 하나까지도,

내게 감동이 아닌 것은 없습니다.


지금의 만남이 덤덤하다고 말하진 마십시오.

세월이 지나면,

그 덤덤함이 감동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겁니다.


묵은 된장처럼 우러나는, 이 감동의 맛을,

오늘은 세상을 향해 회향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