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군에간 애인 면회 신청할때
신분증 제출하고 구두로 하지만
옛날에는 면회 신청서 용지가 별도로 있었다.
이름, 주소, 주민등록번호, 이런 거 다 적는 칸이 있다.
순이가 그런 걸 다 적어 내려갔다.
그런데 마지막에서 탁 막히고 말았다.
왜냐문 ***
조그만 칸에 "관계"라고 적은 칸이 있다.
시골떼기 순진한 이 여자,
그 칸을 보는 순간 얼굴이 빨개지고 말았다.
엄마야 ㅡ 여보야
'부끄럽구로 뭘 이런 걸 다 물어보노.
이래 생각하면서 신청서를 나눠 준 군인한테 물었다.
"이거 안 쓰면 안 돼요? " "무조건 다 써야 됩니다 *
그래 하는 수 없이 조그만 글씨로 ( 했 음 )이라고 썼다.
그랬더니 군인이 버럭 화를 내며
"아니, 자세하게 쓰셔야지 이렇게 쓰시면 어쩝니까 ?"
더욱 얼굴이 빨개진 ㅡ 순이, 한참을 망설인 끝에
"여3보4"라고 썼다 *
그랬더니 군인이 아까보다 더 화를 내며 "이게 뭡니까?"
"망할놈의 자슥 별 걸 다 물어보네'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하는 수 없이 설명을 했다
( 여관에서 3번했고 ㅡ 보리밭에서 4번하고 )
밀밭에서는 하다가 말앗음 (밀대가리가시댐에)ㅎㅎㅎ
그때아포서 죽는줄알앗오 지금도 - 아포 호해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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