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공간/영혼의 세계

아견을 버리고

도깨비 보니조아 2009. 7. 20. 08:33



청화스님 법문

다음카페 : 『가장 행복한 공부』
      아견을 버리고... 가장 독스런 것이 아견입니다. 결국은 자기라는 아상(我相)이란 말입니다. 아상이 있으면 벌써 눈도 흐리고 얼굴도 흐립니다. 그러나 기도 모실 때 부처님한테 의지해서 독실하게 지내면 얼굴이 맑아지고 눈도 맑아집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근기가 약하니까 오랫동안 지속하지를 못합니다. 우리 불자님들, 우리가 하는 일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입니까? 내 자신을 찾는 일입니다. 내 자신은 무엇인가? 참다운 자신, 참다운 자기는 자성이고 진여불성입니다. 우리가 진여불성을 그대로 증득(證得)해야 생사를 초월합니다. 우리가 진여불성을 증득하지 못하면 번뇌의 노예가 되어서 업을 짓고, 업을 지으면 내내야 삼계 내에서 뱅뱅 돌면서 지옥으로 갔다 어디로 갔다 하지요. 부처님 법을 만나지 못할 때는 그럴 수밖에 없겠지요. 그러나 행복과 영생해탈의 길로 인도하는 가르침이 있는데도 우리가 그걸 마다할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 불자님들은 결단을 내리셔야 됩니다. 결단을 내리고 그 다음 문제는 삼학도(三學道)라, 삼학도의 관념을 항시 마음에 두고 거기에 준해서 공부를 하셔야 됩니다. 계율과 선정과 지혜가 삼학도 아닙니까? 계율 없이는 절대로 선정에 못 들어갑니다. 근세에 있어 더러는 계율이 없더라도 무애행(無碍行)도 하고 막행막식(莫行莫食) 해서 도인이 된다 하기도 하는데, 부처님 가르침이나 정통조사(正統祖師)의 가르침에는 그런 것이 없습니다. 꼭 도덕적으로 하자 없이 계율을 지켜야 선정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시라불청정(尸羅不淸淨) 삼매불현전(三昧不現前)이라, 시라는 인도말로 계율입니다. 계율이 청정하지 못하면 깊은 삼매에 못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깊은 삼매에 못 들어가면 그때는 깨달을 수가 없습니다. 미혹이나 무명 또는 칭칭 감겨 있는 그런 업장이 안 녹아지는 것입니다. 이른바 심리(心理)와 생리(生理)가 온전히 녹아져야 참다운 깨달음이 온단 말입니다.

'비밀 공간 > 영혼의 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믿음에서 출발하라.  (0) 2009.07.30
오늘의 운세  (0) 2009.07.26
절 하는 방법  (0) 2009.06.27
나를 닦는 백 팔 배.  (0) 2009.06.26
암자 50선.  (0) 2009.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