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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와 농사이야기 6-춘분

도깨비 보니조아 2013. 3. 12. 20:43

 

24절기와 농사이야기 6-춘분

 

 

춘분(春分)을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봄이 나눈다, 혹은 봄을 나눈다.’ 입니다.

보통 3월30일이나 21일에 춘분이 되는데 태양이 지구 적도 바로 위에 위치하고 있다고 합니다.

즉 태양이 적도 아래에 있는 음(陰)의 상태에서 적도 위로 올라오는 양(陽)의 상태가 갈리는 분기점이므로 봄을 나눈다는 의미로 춘분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봄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세 절기는 춘분, 청명(淸明), 곡우(穀雨)인데 춘분이 그 시작입니다.

이제 봄이므로 본격적으로 농사일을 시작해야 되겠지요?

이즈음이면 봄나물이 돋아나와 사람들과 동물들에게 겨울동안 부족했던 미네랄을 채워 원기를 북돋아 줍니다.

참으로 자연의 오묘함이란!

이 힘으로 봄에 밭갈이를 한다는 춘경(春耕)이 시작됩니다.

밭을 갈아엎어서 파종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묵었던 밭에 봄의 생기를 불어넣는 것이지요.

지금도 이때 로터리를 치는 곳이 많을 것입니다.

한편 봄보리를 이때 파종한다고 합니다.

보통 보리는 가을에 뿌리는 추파(秋播)로 이듬해 벼를 심기 전에 수확하는데, 추위가 너무 심해 겨울을 날 수 없는 지역인 강원이북지역에서는 봄에 보리를 파종하는데 그때가 춘분이라고 합니다.

대지에 온통 봄빛이 가득한 시절이 됩니다.

개나리 진달래도 피고, 산과 들에 푸른빛이 감돕니다.

원기를 돋우는 봄나물로 비빔밥을 해먹고 밭으로 나가는 것을 상상해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