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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제철 감귤 1년 내내 먹는 법, 감귤 고추장

도깨비 보니조아 2012. 12. 27. 12:15

 

겨울 제철 감귤 1년 내내 먹는 법, 감귤 고추장  

 

제주 감귤, 겨울철 우리 땅의 유일한 제철과일이지요.

겨울 대표 제철과일일 뿐만 아니라 싸고, 먹기 쉽고, 영양도 많은 매력 덩어리입니다.

우리는 흔히 감귤에 비타민C만 많은 줄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겨울철 자연 비타민 복용을 목적으로 감귤을 찾습니다.

그러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감귤은 강력한 항산화, 항암 물질의 보고입니다.

감귤에는 베타클립토키산틴이라는 노란색 색소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 성분은 특이하게도 비슷한 색깔의 오렌지나 레몬에는 들어있지 않습니다.

베타클립토키산틴은 간의 건강에 특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간의 염증을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간암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이지요.

또한 감귤을 주황색으로 만드는 색소성분인 폴라보노이드도 최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감귤의 폴라보노이드 성분 중에는 헤스페리딘과 나린진이라는 색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중 헤스페리딘은 자외선으로부터 우리 피부를 보호하고 콜레스트롤 수치를 낮추는 성분입니다.

나아가 우리 간에서 중성지방과 콜레스트롤 합성을 억제하여 동맥경화를 예방해준다고 합니다.

또 감귤에 함유된 펙틴이라는 성분은 강력한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전립선암에 좋은 것으로 실험결과 입증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항산화, 항암 성분 외에도 감귤에는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영양성분이 들어있습니다.

미량이지만 식물성 단백질과 탄수화물, 칼슘, 철분, 그리고 비타민C와 비타민 B1, B2, 비타민A가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피로를 일으키는 젖산의 분비를 막아 몸을 쾌적한 상태로 유지하게 해주는

구연산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지요.

이렇듯 몸에 좋은 과일이다 보니 KBS 특집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진은

식품 의료계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감귤을 우리가 꼭 먹어야 하는 6대 채소 과일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우리 집에서도 겨울에는 감귤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겨울철 마트에 가도 다른 과일에는 눈길도 돌리지 않습니다.

가끔 딸기나 바나나, 혹은 요리용 아보카드 정도를 장바구니에 담을 뿐입니다.

우리가 직거래하는 제주 한 감귤 농장에 탐스럽게 열린 감귤입니다.

농장주가 감귤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아주 각별한 곳이지요.

10년이 넘는 세월을 철저한 토양 및 감귤나무 관리로 명품감귤을 만들어낸 농장입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올해 전국 100대 스타팜으로 선정되기도 했답니다.

감귤 수확 후 소비자에게 보내기 위해 선별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분은 오랜 경험을 통해 모양과 손의 촉감을 통해 감귤의 당도와 산도도 대략 맞출 수 있답니다.

소비자가 만족스럽게 진정한 명품으로 인정해줄 감귤만 고르는 것이지요.

겨울이면 우리 집에서 감귤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유자청, 고추절임과 함께 겨우내 우리 네 식구 비타민 보급 과일이지요.

일체의 농약과 광택제를 쓰지 않았음에도 이리 잘 생기고 반짝거립니다.

우리집 방식의 감귤섭취법입니다.

감귤을 물로 살짝 닦아 껍질을 절반만 벗겨내고 나머지는 쪽을 나누어 과육과 함께 먹습니다.

껍질에 영양이 더 많을 뿐만 아니라 이렇게 먹으면 맛도 한결 좋습니다.

나머지 껍질도 버리지 않고 잘게 썰어 샐러드로 먹거나 말려서 차로 복용합니다.

물론 무농약 친환경 감귤이라야만 껍질째 먹어도 안전합니다.

겨울철 우리 가족 건강 지킴이 감귤을 제철 외에는 먹을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워 감귤 고추장 담기에 도전했습니다.

감귤 고추장은 냉장고에 보관하며 1년 내내 먹을 수 있습니다.

비빔밥이나 각종 나물 무침에 상큼한 감귤향을 더해 주고, 잼 대신 빵에 발라 먹어도 훌륭합니다.

제주의 일부 감귤농장에서 감귤 고추장을 상용화했지만 공개된 레시피가 없어 이리저리 물어가며 도전했습니다.

우선 감귤을 2kg 정도 깨끗이 씻어 꼭지 부분만 떼어내고 껍질째 믹서에 갈았습니다.

그리고 전통조청이나 올리고당과 함께 뭉근한 불에 조려 물기를 날려줍니다.

사진 속 내용물은 그렇게 조린 감귤에 찹쌀죽을 한 데 잘 혼합해 놓은 것입니다.

찹쌀죽, 감귤 혼합물에 다시 매실효소, 매실주, 고춧가루, 된장을 넣고 잘 저어가며 섞어줍니다.

천일염은 우선 원래 넣어야 할 양의 절반만 넣습니다.

본가 어머니 말씀에 굳이 고운 고춧가루를 쓸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숙성과정 중에 다 풀어져 굵은 고춧가루 넣었다고 고추장 결이 거칠지는 않답니다.

그리고 냉장 숙성하여 바로 먹을 고추장이기 때문에 메주가루 대신 된장을 믹서에 갈아넣었습니다.

빨리 발효하라고 전통메주와 생청국장을 반반씩 섞어 썼습니다.

매실주는 고추장 본연의 맛을 내게 하는 알코올 성분을 위해 넣는데, 매실주 남은 게 없어서 대신 소주를 부었습니다.

모든 재료들이 잘 섞였다고 판단될 때 충분히 저어줍니다.

보통 고추장의 농도는 저렇게 나무주걱을 꽂아 넘어지지 않을 정도면 적당하답니다.

감귤 고추장 한 단지 마무리 됐습니다.

남은 소금을 고추장 단지 위에 솔솔 뿌려놨습니다.

그리고 단지를 한지로 싸매줬습니다.

어차피 밀폐된 뚜껑을 닫을 게 아니지만 한지로 싸매 수분을 증발시켜야 물기가 생기지 않습니다.

한지로 입구를 싸맨 후 뚜껑을 덮어 냉장 숙성에 들어갑니다.

날이 차가운 때이므로 굳이 냉장고에 넣지 않고, 베란다에서 숙성시켜도 됩니다.

요렇게 만들어놓으면 1년 내내 감귤을 상복할 수 있습니다.

새콤달콤 비빔밥뿐만 아니라 빵에 발라 먹어도 맛의 조화가 좋습니다.

작은 모임에 조금 덜어 가지고 갔더니 시식한 분들 모두 엄지손가락을 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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