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핑카에서 하룻밤을…망상오토캠핑리조트
드라마에서 ‘찬란한 유산’의 네 주인공이 머문 장소인 망상오토캠핑리조트도 묵호등대 근처에 위치한다. 캠핑장은 이국적인 풍경으로 동해 여행에서 꼭 들러봐야 할 명소로 손꼽힌다. 드라마에서는 리조트에서 자고 아침에 흔들다리로 산책을 나가는 설정이지만 실제로는 차로 10분 거리에 떨어져 있다. 이 두 장소 사이에는 버스가 운행된다. 또 오토캠핑장 아래쪽엔 백사장으로 유명한 망상해수욕장이 자리해 여름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 어떻게 가나
기차를 이용하려면 청량리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묵호역에 내리면 된다. 시간은 5시간 55분 정도 소요되며 하루에 일곱 차례 기차가 출발한다. 편도요금은 주중 1만 8,900원, 금요일과 주말은 1만 9,800원이다.
자동차를 이용하려면 영동고속도로에서 망상톨게이트로 나와 어달회타운을 지나 까막바위 일출봉 쪽으로 향하면 된다. 서울에서 묵호등대까지 소요시간은 4시간 이상.
둘이라서 좋다.
사랑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서 그 불씨를 꺼트리지 않은 채 전해져 왔다. 이처럼 사랑이 영원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사랑은 권력과 재물과 상관없이 피어나는 순수함 그 결정체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지고지순한 사랑을 담은 드라마 <찬란한 유산>이 아쉬움 속에 종영되었다. 그러나 드라마의 주인공들이 나누었던 사랑의 랩소디는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젊은 남녀들이 나누는 밀고 당기기의 전쟁과 두근거리는 첫 키스, 그리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그 순간의 희열까지…. 지금 사랑을 시작하거나, 현재 목하열애 중인 연인들이라면 여름의 태양도 녹여버릴 사랑의 맹세를 나누기 위해 동해로 떠나보자. 세상의 중심이 바로‘나의 사랑’이라고 외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짧은, 그러나 로맨틱한 여행의 꽃으로 기억될 테다.
“그게 다 무슨 상관이야! 내가 너 믿는데~ 좋은데…갖고 싶은데….”
사랑은 부지불식간에 빠져든다. 내가 아직 사랑에 빠졌는지조차 모를 때에 옷깃에 스며드는 이슬처럼 그렇게 마음 한켠을 적셔오는 것이 사랑이다. 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두 주인공인 환이(이승기 분)와 은성(한효주 분)은 그렇게 서로 싸우고 미워하고 화해를 거듭하며 서로에게 빠져들었다. 서로의 감정을 채 고백하기도 전에 서로에게 빠져버린 두 사람의 첫 키스 장면은 더욱 두근거리고 가슴이 아려온다. 앞으로 이들의 사랑이 결코 쉽지 않음을 예고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두 주인공이 사랑을 확인하고 첫 키스를 나눈 장소는 묵호등대 앞 흔들다리. 까막바위 일대의 어달리 횟집촌에서 묵호등대로 이어지는 오름길에 있는 다리다. 아기자기하게 잘 만들어진 산책로에는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벤치도 여러 개 있다. 드디어 드라마 속 출렁다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드라마 속 그들처럼 출렁다리 위에서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는 커플들이 눈에 많이 띈다. 출렁대는 다리에 멈춰서니 동해의 푸른 바다가 눈 안 가득 펼쳐진다.
만약 지금 자신의 사랑에 불안한 연인들이라면, 흔들다리에서 영원한 사랑을 다짐하는 사랑의 서약을 나눠보는 건 어떨까. 달콤한 키스든, 바람보다 더욱 따스한 맹세든, 말없이 함께 손잡고 걸어가는 것이든 말이다. 서로의 애정이 느껴진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어떠하랴.

출렁다리를 건너 계단을 오르면 묵호등대가 있다. 이미 여러 드라마 영화 촬영지로 이름 높은 등대로, 특히 영화 ‘미워도 다시 한번’ 의 촬영지로 소개되면서 ‘영화의 고향’ 기념비까지 세워졌다.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는 덕에 시원한 바다와 아기자기한 바닷가마을의 풍경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특히 한 여름 밤 묵호항의 풍경은 더할 수 없이 아름답다. 묵호항 일대를 오가는 오징어잡이 어선들의 움직임과 어선에서 쬐는 불빛의 장관은 등대를 찾는 이들을 감동스럽게 하다.
편리하고 아름다운 리조트며 호텔, 펜션이나 콘도미니엄이 일반화된 여행자의 숙소라면 옛날 옛적 부모님과 함께 온 가족이 텐트 하나만으로 떠났던 여행은 어떠한가? 풀벌레 소리를 자장가 삼아 하늘의 별을 세다 잠들던 야생에서의 취침은 결코 TV 오락 프로그램에서 벌칙으로 수행해야 할 고난이 아니다. 불씨가 꺼져가는 모닥불을 바라보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조금은 불편한 하루를 보내다 보면 어느새 친구가 되고 더 정이 쌓이는 것이 바로 캠핑의 묘미다. 그러나 텐트가 불편하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동해 오토캠핑장에서는 캠핑카를 대여해주기 때문. 때문에 캠핑의 재미는 만끽하고, 불편함은 배제했다.‘찬란한 유산’의 주인공들이 모두 모여 바비큐 파티와 와인을 즐기던 모습을 기억한다면, 로맨틱한 둘만의 만찬을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꼭 찾아봐야 한다.

국내 최초로 조성된 자동차전용캠핑장인 망상오토캠핑장은 울창한 송림과 깨끗한 백사장, 맑은 비취빛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로맨틱 레저 공간이다. 캠핑장 안에는 오토캠핑장, 캐라반, 캐빈하우스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드라마 속 그들이 묶었던 곳은 캐라반. 취사와 숙박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이동식 하우스라 불리는 캐라반에서의 하룻밤…. 눈 위로 펼쳐지는 별들의 축제, 동해바다의 푸른 파도 소리를 들으며 잠드는 밤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는다.

바다는 연인들을 더욱 로맨틱하게 만든다. 추암해변 역시 마찬가지다.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이기도 했던 추암해변은 국내 최고의 일출명소 중에 하나로 손꼽힌다. 애국가 연주의 첫 소절을 장식했던 동해 기암절벽의 해돋이 장면이 촬영될 정도. 드라마틱하게 부서지는 파도의 포말위로 붉은 빛을 토하며 돋는 해의 모습은 장엄 그 자체다. 추암해변의 상징은 해안 한 중간을 장식하는 뾰족한 촛대바위다. 촛대바위로 가는 산책로는 마을 앞 해변으로 이어져 있는데 가는 길 또한 장관이다. 울창한 송림에 취해있노라면 어느새 촛대처럼 생긴 기이하고 절묘한 모습의 바위가 무리를 이루며 하늘을 찌를 듯 솟은 모습과 조우하게 된다, 촛대바위는 만물암, 형제바위 부부바위, 사자바위 등 기암괴석들이 바다를 배경으로 촛대바위와 함께 어울려 빚어내는 비경으로 감탄을 자아낸다. 해변도 걸어보자. 고운 모래 위에 갈매기와의 어우러짐은 보는 이로 하여금 쉽게 자리를 못 뜨는 하는 마력이 있다.
사랑이란 어느 날 해일처럼 갑자기 다가오기도 하지만, 차마 내가 알기도 전에 젖어버리기도 한다. 머리 위로 하나 둘 물방울이 떨어지자 이내 그것마저 안타까워 손을 내밀던 환이. 차마 먼저 손을 내밀지 못했던 마음을 담아 내민 그 손 안에 담긴 것은 사랑이었다. 다소 어설픈 때문에 더욱 진실해 보이는 행동은 닫혔던 마음마저 열게 만든다. 환이의 진심을 엿볼 수 있던 천곡동굴은 다소 은밀하게 사랑을 고백하고픈 이들에게 제격이다.
물과 돌과 억겁의 시간이 빚어낸 ‘자연의 역작’ 이 숨 쉬고 있는 지하세계동굴인 천곡동굴.국내에선 유일하게 도심 한가운데 있는 동굴로 생성 시기는 4 ~ 5억 년 전의 동굴로 형성초기부터 성숙기까지 전 과정을 간직하고 있어 학술적 가치도 높은 천연석회동굴이다. 또한 다른 동굴과는 다르게 수평굴이라 힘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국내에서 가장 긴 천장 용식구, 커튼형 종유석, 석회화단구, 종유폭포등과 희귀석들을 감상할 수 있어 지구과학에 대한 자연학습장으로 손색이 없다. 특이한 점은 동굴 안을 시시각각 아름답게 변하는 특수 조명시설을 설치, 동굴 보존은 물론 환상적인 신비의 지하세계의 신비로운 자태를 뽐낸다. 총 관람 시간은 50분정도로 아이들 동반한 가족여행 코스로 좋을 듯 하다.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은 1941년에 개항하였으며 동해안 제1의 무역항으로 시작하여 현재는 동해안의 어업기지로 바뀌었다. 묵호항에서 울릉도로 향하는 정기 여객선이 취항하고 있으며 매일 아침 10시에 출항하고 있다.

두타산과 청옥산을 배경으로 형성된 무릉계곡은 호암소로부터 시작하여 약 4km 상류 용추폭포가 있는 곳까지를 말한다. 넓은 바위 바닥과 바위 사이를 흘러서 모인 넓은 연못이 볼만한 무릉계곡은 수백명이 앉을만한 무릉반석을 시작으로 계곡미가 두드러지며 삼화사, 학소대, 옥류동, 선녀탕 등을 지나 쌍폭, 용추폭포에 이르기까지 숨막히게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진다.

삼화동 무릉계곡, 두타산(1351m)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삼화사는 인근 천은사, 영은사, 지상사 등과 더불어 영동 남부지역의 중심 사찰로 선종의 종풍을 가진 깊은 역사성을 갖고 있으며 삼공암, 측연대, 중대사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 영동고속도로 - 동해고속도로 - 망상IC하차(묵호항 방향)- 묵호등대
* 묵호등대 문의 : 묵호항로표지관리소 033-531-3258
 
해발고도 67m에 자리 잡은 묵호등대는 백원형 철근콘크리트조이고, 높이 는 12m의 내부 2층형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봄이면 개나리가 화사하게 피고,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소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작은 해양수산홍보관은 해양수산 변천사를 알려주고 있으 며, 소공원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에게 볼거리와 편안한 휴식처를 제송한다.
* 영동고속도로 - 동해고속도로(동해방면) - 옥계톨게이트 - 동해휴게소 - 망상I.C - 망상해수욕장 - 망상오토캠핑리조트
* 캠핑장 예약 - 인터넷 실시간 예약
* 오토캠핑장 문의 033-534-3110 (09:00~18:00)

동해고속도로 동해 종점(7번 국도)-북평-동해시와 삼척시의 경계 지점 (추암해변 입구-좌회전)-추암
 
동해시청 - 천곡천연동굴(0.5㎞, 2분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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